'터널' 유승목, 오달수와 대립각 펼치는 기자役…그가 밉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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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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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기자 역을 맡은 배우 유승목[사진=영화 '터널'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터널’ 유승목이 감초 연기를 넘어서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영화배우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유승목은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터널’에서 직업정신이 투철한 방송국 출신 조 기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터널이 붕괴된 현장에서 중계차를 출동시켜, 무작정 정수(하정우 분)와 전화 통화를 진행하는 모습은 ‘터널’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힐 만큼 유승목이 영화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하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특히 투철한 직업정신을 지닌 유승목은 특종을 잡아야한다는 본인의 구체적 임무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표정과 어조만으로도 생생하게 살려냈다.

이에 유승목은 제작진의 의도대로 뻔뻔하지만 미워할 순 없는 얄미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호평과 함께 흥행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확실히 표출한 유승목은 다년간의 연극배우 생활로 내공을 쌓았고,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본격적인 충무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웰컴 투 동막골’(05), ‘괴물’(06), '늑대소년’(12), '몽타주'(13), '한공주’(13), '해무'(14), '강남1970'(14)와 드라마 '처용', '용팔이', ‘피리부는 사나이’ 등 장르와 캐릭터, 장편과 단편,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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