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오전 11시 동두천시민회관에서 ‘2016년도 을지연습 주민이동 실제훈련’을 지휘했다.
이날 훈련에는 경기도, 동두천시, 남양주시, 동두천소방서, 동두천·양주 교육지원청, 제28보병사단, 동두천·남양주·포천 경찰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36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이번 주민이동훈련은 ‘도민과 함께, 도민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라는 ‘경기도형 을지연습 모델’을 처음 적용한 훈련이다.
이날 이동훈련은 접경지역에 대한 북한의 포격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훈련상황을 가정, 남 지사가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참가 주민들은 통제요원의 안내에 따라 버스 12대, 승용차 18대에 탑승,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약 50km 가량 떨어진 남양주체육문화센터로 대피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이동 간에는 실제 이동로와 주요 통제소의 위치 및 기능을 점검했으며, 이를 위해 영상전송 및 무선통신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이동로의 특이사항을 30분 단위로 보고하는 방식을 취했다.
훈련 중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연료 소진 차량에 대해 급유를 할 수 있는 유류지급차량 1대, 이동 중 고장차량 발생 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차량 1대, 긴급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급차 2대를 함께 운영했다.
또, 교통 정체 등의 문제로 차량 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군·경·공무원 인력들로 구성된 통제소를 주요 골목길 및 교차로에 각각 설치했다.
끝으로, 최종집결지인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는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지급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초치를 실시한 후 모든 훈련과정을 마무리했다.
도는 이번 주민 이동 훈련 시 나타난 개선사항들을 취합, 대안을 마련해 충무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이날 훈련에 대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경기도형 을지연습 모델을 통해 그동안 놓쳐왔던 결점을 찾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범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종합훈련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