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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 "미래 지항적인 체질 개선으로 세계적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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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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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첫 외부 인사 사장…임기 3년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23일 오후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래 지향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63·사진)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대우건설 사장 중 외부 인사가 선임된 첫 사례다.

대우건설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신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임기는 앞으로 3년간이다.

박 사장은 1979년 입사 이후 줄곧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했다. 2011넌부터 2014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했고, 최근까지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 한국주택협회장을 오랜기간 역임했다. 국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의 실력자로 꼽힌다.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대우건설 본사 18층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 파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사거리 인근 대우건설 사옥에서 개최됐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저성장시대에 대비해 미래 지향적인 체질 개선으로 대우건설의 1등 DNA를 되살리겠다"며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을 막고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실천 과제는 △재무안전성 개선 △조직 효율성 및 생산성 강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 △인재경영의 실천 등이다.

우선 재무안전성 개선을 위해 단순 시공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서비스 콘텐츠를 융합한 플랫폼-비즈니스 기반의 종합부동산 회사로 변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저마진 최저가 경쟁의 해외 사업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혁신적 원가 절감, 수익성 위주 수주 심사, 현금 흐름 기반 목표 관리,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내실경영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조직 운영도 고도 성장기의 확대 방식이 아닌 혁신과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조직 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전제로 투명성 확보, 법과 도덕의 원칙에 따른 운영 등도 강조했다. 그 어떤 기업도 잘못된 윤리의식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도태된다는 이유에서다.

박 사장은 "아울러 관리자급 이상 선배들의 경청과 후배 육성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공이나 학연, 지연의 편견 없이 우수한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을 앞장서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박 사장의 자진 후보 사퇴를 요구해온 대우건설 노동조합 측은 주총 당일까지 본사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취임식까지의 과정에서 사측과 큰 충돌은 없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우 신임 사외이사는 경북도 재정협력관과 국방부 기조실장 등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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