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8·27 전대] ⑥D-2, 8명 전문가 예측 “1강(추미애)-2중(김상곤·이종걸)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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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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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경합’ 4명→후반 ‘추미애’ 6명…범주류 지원 한몫…김상곤·이종걸 리더십 형성 실패

더불어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국대의원대회 전경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김혜란 기자 =이제는 ‘포스트 김종인 체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국대의원대회(전대)의 본 경선 막이 올랐다. ‘깜짝 이변’을 연출한 예비경선(컷오프)으로 전대 판세도 안갯속 국면에 빠졌다. 당 내부적으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의 전략적 투표를 비롯해 호남 표심, 세대 투표 심리, 외부적으로 새누리당의 보수정당 사상 첫 호남 대표인 이정현호(號) 출범 등이 더민주 8·27 전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아주경제’는 전문가 판세분석을 시작으로, SWOT 분석, 후보별 경제·정치 인식 조사 등을 통해 제1야당의 전대 향방을 전망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의 정치전문가는 당 대표 구도에 대해 ‘1강(추미애 후보)-2중(김상곤·이종걸 후보)’으로 전망했다. 

추미애 후보가 8·27 전대 초반부터 당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등 범주류의 지지를 받은 데다, 후발주자인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판을 뒤집을 만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다. 전대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주류 대 비주류’ 구도 이외에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는 얘기다.

더민주 8·27 전대에서 추미애호(號)가 출범한다면, 친문계 좌장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친문 체제’ 고착의 반작용으로 야권 전체의 역동성은 하락,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한 ‘제3 지대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dbeorlf123@ajunews.com]


◆ 전문가 6명 “1강 추미애”…金·李 역부족

25일 본보가 △박창환 장안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교 교수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전계완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교수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나다 순) 등 8명의 정치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6명의 전문가들이 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쳤다.

신율 교수는 김 후보의 당선을 다소 우세하게 예상했고, 배종찬 본부장은 당선 후보를 특정하지 않았다. 전대 초반 본보가 한 전문가진단(일부 전문가 변경)에서 ‘경합·유보 4’ ‘추미애 2’ ‘김상곤 2’로 나온 구도와는 다른 결과다.

추 후보의 당선 요인으로는 범주류의 ‘물밑 지원’과 이슈·정책·인물이 없는 ‘3무(三無) 경선’이 꼽혔다. 나머지 후보의 ‘정치경험 저하에 따른 불안정성 및 이정현 변수 활용 실패(김상곤)’ ‘비주류 구심점으로 거듭나지 못한 약한 리더십(이종걸)’ 등도 ‘추미애 대세론’ 형성에 한몫했다. 

박창환 교수는 “(전대 구도) 흐름의 변화 없이 네거티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변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희웅 센터장은 “통상적으로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경선에서 민심이 당심에 영향을 준다면 변수가 커질 수 있지만, 더민주 전대 룰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도 “친문계 내부에서 추 후보 지지에 대한 내부 반발이 없는 등 전체적으로 변동 요인이 없어졌다”며 “당 주류에서 추 후보 지지에 대한 조직적 오더를 내렸다는 말도 들린다”고 밝혔다. 윤태곤 실장은 “주 초반까지 김 후보가 따라붙는 기류가 있었지만, 이후 주류가 ‘힘을 모으자’는 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혁신더하기연구소에서 본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秋 과제는 ‘대선경선’ 관리‘”…文 딜레마 불가피

차재원 교수는 “이 후보는 비주류 결집 플러스알파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리더십의 한계로 실패했고 정치경험이 없는 김 후보는 당내에 퍼진 구심점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채진원 교수는 “경선 구도가 계파 세 대결 구도로 간 데다, 김 후보가 ‘이정현 변수’를 활용하지 못한 결과, 1강 2중 구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주류 입장에서는 정치 경험이 없는 김 후보를 컨트롤하기 용이하다”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배 본부장은 “문 전 대표의 의중과 통합과 대선 키워드를 누가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2017년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 및 역동성 강화, 호남 지지층 회복 등이다.

윤 실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강점이자 약점이 청와대와 매우 가깝다는 것”이라며 “이는 추 후보에게도 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공정한 내부 경선 룰과 국민의당과의 관계(야권 후보 단일화)가 차기 당 대표의 과제”라고 전했고, 배 본부장은 “당 이념 철학의 재정립 및 중도 외연 확대, 당내 통합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딜레마도 존재한다. ‘친문 체제’와 ‘문재인 대세론’의 작용과 반작용 관계다. 차 교수는 “본선에서 문 전 대표가 야권이 아닌 친문의 대표가 되는 순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평론가도 “친문 패권의 강화는 야권 전체로 볼 때 반작용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제3 지대 정계개편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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