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막을 내렸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딩웨이(丁伟) 중국 문화부 부부장,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은 28일 오전 문화협력에 대한 공동합의문인 '제주선언문'에 서명한 데 이어 2017년도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포했다.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시작된 문화장관회의는 그동안 세 나라의 공통 문화 의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왔다.
이번 제주선언문은 △문화 발전을 위한 비전의 구현과 이행 강화 △동아시아 네트워크 협력체계 구체화 △공동의 문화가치 발굴과 인적교류 확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실현을 통한 상생 발전 구현 △문화유산 교류협력의 지속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중·일 3국은 2014년부터 매년 각국의 한 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해당 도시 간 문화교류와 인적교류 확대 등을 제고해 왔다. 올해는 대구광역시, 중국 창사 시, 일본 교토 시가 각각 선정됐다.
27일 진행된 한중, 한일 간 양자회담에서는 서로 간의 공통의제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프로그램 공동 개발, 한‧중‧일 예술제 역외 개최 재추진, 한‧중‧일 문화예술 청년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 등을 합의했다.
김종덕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 나라의 갈등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각국 문화부 장관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동북아의 평화·발전을 위해 3국 문화부 대표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정부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될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더욱 발전적이고 의미 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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