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아코리아 "건전한 위스키 문화로 소비층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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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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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아지오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일본 후쿠오카) 박성준 기자 =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침체된 위스키 시장을 살리기 위해 기존 제품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소비자 층을 고려하는 전략을 내놨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2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침체에 빠진 위스키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의 위스키 시장은 2008년 약 290만 상자(1상자=9ℓ)였던 출고량이 지난해 약 170만 상자로 8년 동안 38%나 하락했다.

조 대표는 "일본 시장은 과거 우리와 마찬가지로 장기 침체에 빠졌다가 최근 성장세로 돌아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시장의 특징은 우리처럼 특정 장소나 상황에 제한된 소비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가볍고 편하게 위스키를 즐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위스키 시장은 1988년 경제 호황과 더불어 약 3000만 상자의 출고량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20년간의 장기 침체에 빠지며 2008년에는 출고량이 830만 상자까지 떨어졌다. 2011년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해 5년 동안 연평균 8.1%의 성장률을 보이며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일본 위스키 시장의 회복은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 출발했다는 게 조 대표의 분석이다. 그간 딱딱하고 고급스럽기만한 이미지가 대중적인 친숙함으로 다가섰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한국의 전체 위스키 소비량을 80% 이상이 유흥업소에서 이뤄진다"며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이른바 '가정용 소비'(home consumption) 비중이 50%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위스키 시장의 발전을 위해 조 대표는 문화적 이질감을 겪는 새로운 세대의 공략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을 통해 시장을 넓혀갈 순 있지만 결국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이 시장의 성장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아지오는 밀레니엄 세대의 주류 문화를 고려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펍 등에서도 위스키 판매가 고려될 수 있으며 소용량 제품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조니워커 레드 제품의 경우 200㎖ 소용량 패키지를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윈저 출시 20주년을 맞아 한국 위스키 시장의 변화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통해 위스키 문화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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