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남학사 ‘묵은 숙제’ 마침내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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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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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류동에 부지 2926㎡ 마련…10층 152실 300명 수용 규모 신축

  • - 2018년 개원 목표 본격 추진…도-시·군 협약 10개월 만에 성과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 숙원 사업인 서울 충남학사 건립이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던 부지 문제를 마침내 해결하며, 2018년 초 개원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도-시·군정 합동토론회’에서 안희정 지사와 박동철 금산군수를 비롯한 15개 시·군 시장·군수가 ‘충남형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도-시·군 간 정책 협력 협약’을 통해 서울 충남학사 건립을 약속한 뒤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도는 서울 충남학사 건립 부지 8필지 중 협의취득이 필요한 4필지에 대한 매매 및 등기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충남학사 부지는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경인로 19길 36-28 등 8필지 2926㎡ 규모로, 감정평가 금액은 121억 8254만 원에 달한다.

 이 땅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도권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과의 거리가 직선으로 200여m에 불과해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매입을 완료한 4필지는 2149㎡로 감정평가 금액이 90억 6650만 원에 달하나, 토지주와의 협의를 통해 감정평가액보다 7억 2795만 원 적은 83억 3855만 원에 취득해 등기절차까지 종료했다.

 나머지 4필지 777㎡는 감정가 31억 1604만 5000원으로, 오류시장정비조합이 매수해 서울 구로구에 기부할 땅이다.

 도는 구로구가 오류시장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이 부지를 기부채납 받으면 충남도 인재육성재단에 매각키로 한다는 협의를 마쳤다.

 또 매매 절차 이전이라도 토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아 서울 충남학사 건립에 따른 건축허가 등 행정 절차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부지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도는 오는 2018년 초까지 문을 연다는 목표로 서울 충남학사 건립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 충남학사는 지상 10층, 지하 1층, 건축면적 7300㎡로, 남·여 대학생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2실(장애인실 4실 포함) 규모로 신축한다.

 건물 신축 비용은 모두 130억 원으로,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건립된 서울 충남학사는 충남인재육성재단이 운영하게 되며, 입사생은 생활수준이나 학업 성적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게 된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서울 충남학사는 도민들의 오랜 요구사항으로, 이번에 가장 큰 난제인 부지를 해결한 만큼, 건립은 시간문제”라며 “2018년 문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 서울 충남학사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도민 자녀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숙소를 제공, 지역 인재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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