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물리 보안업계가 특별한 기능이 결합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관제서비스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보안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기능 제품을 통해 업계 내 차별화로 고객 잡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ADT캡스는 보안과 직원 모니터링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에스원은 별도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CCTV를, KT텔레캅은 매장과 가정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보안 서비스 등 기존 상품에 기능을 더한 상품을 각각 내놨다.
우선 ADT캡스는 지난 5월 영상보안에 직원 근무태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ADT뷰가드 근태서비스'를 출시했다. 로드샵과 마트, 소규모 사무실을 겨냥해 출시된 이 상품은 별도의 인식기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뷰가드 저장장치에 전용 지문단말기만 연결하기만 하면 근태관리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CCTV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나 총 근무시간 등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ADT캡스 관계자는 "날짜별, 사용자별 직원들의 근태 상황 조회는 물론 출퇴근 시 앱으로 실시간 알림 기능을 지원해 직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기존 뷰가드 이용고객이라면 월 1만원 추가로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영상보안 제품에 전원공급장치를 추가해 침입자가 외부 전력을 차단에도 녹화와 저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ADT뷰가드 파워세이프'를 지난 7월 내놓기도 했다.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ADT뷰가드 파워세이프'의 녹화 지속 시간은 카메라 4대를 기준으로 60분에서 최대 90분으로 출동대원이 영상보안시스템을 복구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에스원도 지난 6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CCTV를 출시, 별도의 저장장치가 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내놨다.
에스원의 클라우드 CCTV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촬영 영상을 저장돼 도난, 파손, 분실의 우려 없어 안정적이다. 30일까지 연속 녹화가 가능하며 내장된 메모리에 약 3일간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별도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어 설치방법도 간단해 인터넷선만 카메라에 연결하면 설치가 완료되고 전용 뷰어 프로그램에 카메라를 등록하면 바로 영상 조회가 가능하다.
에스원의 안심폰도 대표적 복합 기능 보안상품이다. 기존 알뜰폰에 보안 기능을 추가한 안심폰은 스마트폰 내 긴급버튼을 누르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연결 긴급 신호가 전송되는 기능이 추가돼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인기를 끌었다. 누적 판매량도 23만대에 달하고 있다.
KT텔레캅도 지난 2월 가정과 매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첨가된 '올레CCTV텔레캅 플러스'를 내놨다. 기존의 영상보안 서비스 '올레 CCTV 텔레캅'과 '올레 기가 IoT 홈캠'을 더해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매장과 가정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 보안업계의 성장의 둔화 속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다기능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추가 기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들에게 어필되기 쉽다는 점에서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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