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5일 “앞으로 경제에서는 혁신이, 정치에서는 개혁이, 그리고 분단 극복을 위해서는 평화 교류와 공존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 참석차 출국했던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세계에서 많은 기업들이 지금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에 정말로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촉구, 정치권 안팎에선 차기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이슈 선점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독일의 과거였다면, 이제는 번화한 대도심 중앙에 우뚝 섬처럼 서 있는 베를린 장벽은 독일의 현재와 미래”라며 “휴전선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라면 우리의 미래는 평화통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치를 통한 합리적인 개혁으로 독일이 지금은 유럽의 강국이 됐다”며 “우리의 미래도 양 극단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 동참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거듭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서도 “과거 방식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 위에 군림하는 것이 과거였다면, 이제 우리의 미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해서 혁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표준을, 다른 국가들의 표준을 따라가는 것이 과거였다면, 이제 미래는 우리가 국제표준을 선도해야만 한다”며 “과거의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버텨온 것이 과거였다면, 이제 우리 미래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전 대표는 개헌 구성 여부에 대해선 “정기국회 기간이어서 시간이 짧아서 참 아쉽다”면서 “독일의 정치 체제라든지 경 제제도라든지 사회적인 제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들을 한번 이야기로 나눠보고 직접 현장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선 “심히 유감스럽다”며 “청문회가 왜 필요한지, 청문회를 왜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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