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7포인트(1.07%) 오른 2060.0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0.88포인트(0.53%) 오른 2049.19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6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3일(2065.07)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1억원과 1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을 4000 계약 넘게 사들였다.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394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1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4조863억원, 거래량은 5억6783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28%)과 운수창고(-1.20%)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철강·금속(2.20%)과 기계(2.23%), 운송장비(2.70%), 통신업(2.04%)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 후 첫 거래일인 이날 0.56% 오른 1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네이버(2.29%)는 자회사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현대모비스(3.98%)도 실적 안정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각각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2.76% 하락했다.
법정관리 개시 결정 이후 거래 재개 첫날을 맞은 한진해운은 13.7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8%) 오른 679.49에 끝났다. 지수는 3.11포인트(0.46%) 오른 680.02로 개장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과 3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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