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새로운 법안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5만원대의 실속 있는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속 선물을 대표하는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2016년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 '중저가 프리미엄'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백설 유러피안 프리미엄 오일 세트'를 내세웠다. 스페인 직수입 제품만으로 구성해 유리병에 담아 고급감을 더했고, 배송 중 유리병 제품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 및 포장 타입을 강화했다.
지난 2013년 추석 처음 선보인 이후 2014년 매출 약 9억원, 2015년에는 약 1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추석에는 지난해 대비 36%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생활용품 세트는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애경은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담은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케라시스 퍼품 스페셜 에디션', '샤워메이트 퍼퓸 스페셜 에디션' 등 3종에 신진작가 긴리와 국형원의 대표작인 모네, 수국, 프리지아 등 꽃 그림이 삽입됐다.
LG생활건강은 비단 보자기에 포장된 듯한 세트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명절 선물의 느낌을 더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먹거리로 구성한 혼합 선물세트를 내놨다. 롯데마트는 한우와 소금, 과일과 차(茶) 등 고객들이 함께 찾는 품목으로 구성한 이색 세트를 출시했다. 이마트에서는 와인과 치즈, 와인과 한우 등을 묶은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상민 CJ제일제당 백설 고급유 담당 BM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합리적인 가격 △풍성한 부피감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선물세트 매출이 높았다"며 "불경기가 이어지는 올 추석 역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