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단순히 투자를 하면 1년 후 10%의 수익이 확정적으로 나온다는 식의 수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투자를 유치하는 회사들의 행태에서 기인한 것이겠지만 투자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부족한 지식 수준이 원인으로, 안타깝지만 투자를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학에서 1+1=2 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투자에서는 3이될 수도 5가 될 수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투자와 관련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투자는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투자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 중 하나도 ‘투자경험이 거의 없이 글로 투자와 경제를 배운 경제학자의 이론’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데이터나 현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럴듯한 이론’은 지극히 이성적이고 상식적이며 듣기엔 맞고 좋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 투자시장은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고 감정의 개입이 심한 살아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경제원리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변수들을 잘 이해하고 이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투자시장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경험을 통해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얼마 전 만난 투자자의 경우 그동안 투자자문사를 통해 주식위탁투자를 해왔는데, 작년에는 8%의 수익을 얻어 나름 만족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2%도 채 되지않아 허탈하기만 하다고 했다. 1년 동안 400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고 겨우 2%도 되지 않는 수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나 하는 회의감이 든다는 것이다.
최근의 시장상황을 보면 과거만큼 주식시장이 좋지 못해 주식투자는 당분간 지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필자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저는 재테크와 투자에 문외한입니다’ 라고 말한다. 안타깝지만 맞는 말이다. 우리는 투자를 배우고 경험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고 살아왔다.
단순히 적금부어 목돈 만들고, 예금하고, 대출받아 집 사고, 연금 부어 노후준비하고 살면 잘 살수 있을 것으로 알고 살아왔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금융회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했는데 결과는 허탈하기만 한 것이다.
10%가 넘던 은행이자가 하루아침에 1%대로 주저앉고 세계적인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법정관리가 되면서 그동안 쌓았던 공든탑이 눈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실패 할 시간이 없다. 직장생활의 기간은 짧아지고 수명은 100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투자를 잘 이해하고 경험을 쌓아야만 투자에 성공하고,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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