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 집권여당 당 대표실 배경막에 설치된 홍보 문구다.
민중총궐기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은 뒤 중태에 빠져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25일 오후 2시 14분 숨을 거뒀다. '국민의 머슴'을 자처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후 3시경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단독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 성토대회를 열기 위해서다.
이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독재자', '더민주의 행동대장'으로 지칭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의당은) 더민주 이중대', '(더민주는) 대권병에 환장했다'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김 장관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했고 다소 흥분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이 김 장관 어머니의 의료비 차상위계층 대상자 혜택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아무리 대권병에 환장한 사람이라도 금도라는 게 있다. 연로한 어머니가 계시는데 남의 가정을 짓이겨대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고, 최연혜 최고위원도 "거짓 청문회로 60년 평생을 성실하게 공직자로서 살아온 (김 장관의) 삶을 짓밟고 한 개인의 인격 살인을 서슴지 않은 (야당의) 폭력성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분이 넘는 새누리당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이 대표가 "(백남기 농민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고 안전행정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이 "유감"이라고만 했다.
'폭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 '삶이 짓밟히고 가정이 파괴된 대상'이 고(故)백남기 농민과 그 유가족이 아니었던 것이다. 새누리당 회의장의 배경막에 새겨진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이라는 글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섬기는 머슴'. 누구를 섬긴다는 것인지, 주어 빠진 새누리당의 캐치프레이즈가 참으로 씁쓸했다.
민중총궐기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은 뒤 중태에 빠져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25일 오후 2시 14분 숨을 거뒀다. '국민의 머슴'을 자처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후 3시경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단독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 성토대회를 열기 위해서다.
이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독재자', '더민주의 행동대장'으로 지칭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의당은) 더민주 이중대', '(더민주는) 대권병에 환장했다'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김 장관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했고 다소 흥분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이 김 장관 어머니의 의료비 차상위계층 대상자 혜택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아무리 대권병에 환장한 사람이라도 금도라는 게 있다. 연로한 어머니가 계시는데 남의 가정을 짓이겨대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고, 최연혜 최고위원도 "거짓 청문회로 60년 평생을 성실하게 공직자로서 살아온 (김 장관의) 삶을 짓밟고 한 개인의 인격 살인을 서슴지 않은 (야당의) 폭력성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 '삶이 짓밟히고 가정이 파괴된 대상'이 고(故)백남기 농민과 그 유가족이 아니었던 것이다. 새누리당 회의장의 배경막에 새겨진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이라는 글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섬기는 머슴'. 누구를 섬긴다는 것인지, 주어 빠진 새누리당의 캐치프레이즈가 참으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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