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음악한 지 30년, 이제야 노래가 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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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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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사진 제공=진엔원뮤직웍스]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수 이승철이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이승철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극장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겸 간담회에서 "어제 막내딸이 계산디를 두드리더니 '아빠, 30년이면 1만 680일이래'라는 말을 하더라.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잖나. 1만 시간이 넘으니 이제야 노래가 뭔지, 관계가 뭔지에 대해 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제야 노래가 뭔지 알 것 같다'는 표현에 대해 그는 "그렇다고 내가 지금은 노래를 잘한다는 건 아니다. 그간 노래를 왜 그렇게 했나 그런 생각이 든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은 뒤 "앞으로는 지금 느낀 것을 토대로 더 좋은 노래와 음악을 만들고 싶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1994년 새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았던 일을 회상하며 "그때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프로듀싱 해 그래미를 석권한 프로듀서가 내게 '노래는, 음악은 아마 50대부터 제대로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내가 올해로 딱 50이 됐다. 그 말이 이제 체감된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록 밴드 부활 1집으로 데뷔한 이승철은 이후 약 3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해왔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인연', '네버엔딩 스토리', '희야', '소녀시대', '말리꽃' 등 40여곡에 달하는 히트곡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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