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IMF의 주요 20개국(G20) 감시보고서(Surveillance Note)에서 예상한 2.7%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4월 WEO 보고서와도 같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2.8%보다는 0.1%포인트 낮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와는 같은 수치다.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의 3.0%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러연합 탈퇴),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불안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경제 재균형의 부정적 파급효과, 선진국 경제 장기 침체, 높은 기업부채 등에 의한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을 꼽았다.
IMF는 내수 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 통화정책과 함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금융규제 개혁, 자유무역 촉진,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국가간 긴밀한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과 같은 3.1%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0.2%포인트 내린 1.6%를, 신흥개도국은 기존 2.7%를 유지했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7월 전망한 3.4%에서 변동이 없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금융부문 취약성, 투자 및 생산성 증가율 둔화,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1.8%)보다 0.6%포이트 대폭 낮춘 1.6%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이 기업투자 부진으로 올해 성장세 둔화 후, 달러 강세 및 낮은 에너지가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완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1.6→1.7%), 프랑스(1.5→1.3%), 이탈리아(0.9→0.8%) 등 유로존 주요 국가의 전망치는 엇갈렸다.
영국은 1.7%에서 1.8%로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IMF는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및 민간소비를 제약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내년 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0.3%에서 0.5%로 소폭 올랐다. 내년은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엔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성장세 둔화 예상된다면서도 소비세 인상연기,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 대비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국경제 둔화와 선진국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과거 10년 대비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전망했다.
중국은 경제 재균형(투자→소비, 수출→내수)영향으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 올해 6.6%, 내년 6.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비금융권 기업부채가 지속불가능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예상되는 바, 이는 중국 경제의 중기 성장을 제약할 우려했다.
인도는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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