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4327주로, 이중 개장 전부터 오전 9시28분까지 이뤄진 공매도량이 총 5만471주로 집계됐다.
당시 공매도 거래대금은 320억2600만원으로, 이날 총 공매도 거래대금(616억1779만원)의 절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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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9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작년 7월 맺었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날인 장 마감 후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고 알렸던 점을 감안하면 개장 직후 공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통상 기술수출 성사 공시 후에는 해당 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게 일반적이며 주가가 상승 추세이면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오른 만큼의 손실을 보게 돼 이 같은 공매도 동향은 비정상적이라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에 사건을 신속히 넘기는 '패스트 트랙' 절차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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