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7일) 나흘간 중국 각지 관광지에 4억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관광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국경절 연휴 중반인 4일까지 나흘간 중국 전역에 4억1500만명의 관광객이 쏟아졌고 이에 따른 업계 수입도 3397억5000만 위안(약 56조5100억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15.1% 급증한 수준이다.
나흘간 중국 전국 철도 누적 이용 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4772만6000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통당국은 국경절 7일 연휴기간 철도이용 고객은 11.3% 증가한 1억1000만명, 고속도로와 수상교통 수단 이용객은 6억6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 항공 이용객은 8.3% 늘어난 720만명이 예상된다.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중국 수도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은 72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가 줄었다. 고궁박물관은 전년과 비슷한 32만8000명이 찾았고 이화원은 21% 줄어든 28만7000명이 몰렸다. 중산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22만5000명으로 18.7% 급증했다.
랴오닝성을 찾은 관광객은 2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장시(江書)성은 22.71% 급증한 565만2000명이 몰렸다. 관광지 입장료 수입도 20.79% 늘어난 3억3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광둥성을 찾은 관광객은 596만3100만명으로 12.93%가 늘었고 쓰촨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33만7700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중국 유명 관광지는 몰려드는 인파에 따른 사고와 문화재, 자연경관 훼손 등을 우려해 사전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베이징 고궁(紫禁城·자금성),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등은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했고 쓰촨성 주자이거우(九寨溝) 관리 당국은 차량 운행을 늘려 관광객이 한꺼번에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저장성 항저우 시후(西湖)는 일방통행을 알리는 표지판을 늘려 인파 집중과 무질서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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