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현장에서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는 성수2가1동 주민센터 직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석인·신현형·윤경민·윤병도·정명호·조영·정혜숙·안미현·강영숙·조미영 복지플래너.[사진=강승훈 기자 shkang@]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동(洞)복지센터는 하나의 혁명이라 생각합니다. 행정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입니다. 이 절망의 시대, 정말 사람들 각자 홀로 생존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 공무원들이 손을 내밀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그런 제안이면서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찾동 2단계 출범식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구민의 삶과 주민자치 행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마을간호사, 복지상담전문관, 우리동네주무관 등 새롭게 생겨난 이름에 따라 담당하는 업무도 달라졌습니다. 좀 더 살피고, 가깝게 다가서고, 먼저 알려드리고자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이제부터 더욱 즐거워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웃 어르신들의 마음 속 아픈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평소 친절하게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복지플래너들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4월 마장동을 예비운영동으로 '찾동' 시범사업에 나서 같은해 7월 17개 전 동(洞)이 시행을 본격화했다. 앞서 쓰레기 더미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가구를 찾아내 지역기관 및 주민들과 도움을 제공했다. 성수2가1동 직원들은 대표적 숨은 일꾼들이다.
이곳 강영숙 마을간호사는 "주민 곁에서 매일 더불어 웃고 숨쉬며 염려하는 그야말로 건강 길라잡이로 역할 중이다. 상대적으로 문턱이 높은 의료기관과 각종 치료지원 대상자를 연결해주는 이음터의 기능도 한다"며 "외로운 어르신들은 간단히 혈당이나 혈압을 측정할 때에도 무척이나 반갑게 맞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건강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졌다는 윤경민 주무관은 "복지사각지대의 발굴 빈도를 높여 만일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 즉각적 개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과 복지의 통합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복합적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찾동에 따른 인력충원으로 적극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언급한 하누리 주무관은 "병원, 학교, 변호사, 세무사 등 다채로운 민간기관과 원활한 협력으로 자원중복도 사전 차단하면서도 최적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코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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