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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둔화에.." 미국 수출로 눈돌리는 동남아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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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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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대미수출…싱가포르 10% 증가…베트남 21% 증가 등

9월 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 세번째)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기 둔화에 수 년간 중국시장 수출에 의존해왔던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상위 6개국인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에서 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대미 수출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4개국의 대중국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의 1분기 대미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했다. 베트남의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이 같은 기간 21% 늘었다.

아세안의 대미 수출 증가는 미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양호한 소비 지출 성장세 덕분이라고 통신은 해석했다.

홍콩 소재 프랑스계 금융회사인 나티시스SA의 선임 연구원인 티린 응웬은 “미국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라며 “과거 아시아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미국이 중국에 밀려있다가 다시금 원래 지위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아세안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으나 중국과 일본에 밀려 지금은 3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무역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재차 아시아 제품의 주요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인 6.7%에 비하면 매우 낮지만 소비로 따지면 미국이 우세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재화 및 서비스를 2조2000억 달러 수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이 수입한 양은 1조6000억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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