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18년부터 대형차량에 자동비상제어장치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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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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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예방 위해 1대당 500만원 투입해 신규 생산 차량에 설치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2018년부터 신규 생산, 도입되는 군용 대형차량에 자동비상제어장치가 장착된다. 비상시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국토부·교통안전공단과 협업으로 군용 대형버스와 중장비 수송차량(HET) 등 군에서 운행 중인 대형차량에 첨단 주행안전장치를 시험 장착해 운행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주행안전장치 장착은 최근 민간에서 끊이지 않는 대형차량 졸음운전 사고에 따른 조치”라며 “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주행안전장치에는 전방추돌 및 차로이탈 경고 기능이 탑재돼 있어 유사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육군은 내년 4월까지 시험평가를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뒤 현재 운행 중인 군 대형차량 3000여대에 주행안전장치 장착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부터는 추돌 우려시 자동으로 차량이 정지되는 자동비상제어장치가 장착된다. 자동비상제어장치는 1대당 500만원 정도로, 기술 개발 및 보완을 거쳐 육군에 보급될 예정이다.

다만 자동비상제어장치는 엔진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기존 차량에 추가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육군은 2018년부터 신규 생산되는 차량에만 자동비상제어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육군은 민간 차량의 보복·난폭운전 가능성에 대비해 군용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할 방침이다. 운전 실력이 뛰어난 병사를 운전병으로 뽑을 수 있도록 ‘군 운전자 전용 운전적성 정밀검사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

육군 관계자는 “군 대형차량의 경우 사고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행안전장치 도입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로 인한 민간의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군의 신뢰도까지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육군 중장비 수송차량(HET)이 대열을 지어 이동하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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