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김인식 감독, 고심 끝에 오승환 제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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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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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예비 명단에 넣지 않으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KBO(총재 구본능)는 6일 오전 11시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 WBC 국가대표팀 5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거 박병호(미네소타)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가 모두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순철 타격코치를 미국으로 보내 직접 선수들의 의사를 직접 전해 들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대표팀 명단에 없었다. 뽑고 싶지만 뽑을 수 없었다.

오승환은 임창용(KIA)과 함께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을 해 징계를 받았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활동할 경우 시즌의 절반을 뛸 수 없다.

징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오승환이 출전할 수 있느냐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을 뽑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예비 엔트리 명단은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이 오승환을 다시 엔트리에 합류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오승환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대표팀 유니폼은 입지 못하게 됐다.

에비 엔트리에는 36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현(넥센)을 비롯해 25세이브를 기록 중인 이현승(두산) 임창민(NC) 박희수(SK)가 이름을 올렸다. 이 선수들은 마무리 투수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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