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이 미국PGA투어 프로들을 제치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시즌 2승, 통산 3승을 올렸다.
주흥철은 9일 88CC 사랑·나라코스(파71·길이6978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일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주흥철은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1타(68·69·68·66)를 기록, 김시우(CJ대한통운)와 문도엽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2007년 KPGA투어에 데뷔한 주흥철은 2014년 군산CC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후 지난 9월4일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2승을 올렸고, 이번에 3승째를 거뒀다. 주흥철은 최진호(현대제철)에 이어 시즌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변영재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4위, 이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SK텔레콤)는 9언더파 275타(70·67·68·70)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위창수는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주흥철은 최종일 전반에 버디 4개를 잡고 선두권으로 나섰다. 후반들어서도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여 2∼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위기도 있었다. 평소 파5로 운영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파4로 셋업한 17번홀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1타차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서는 그린 미스끝에 1.2m 파퍼트를 남겼으나 그 퍼트를 성공하면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주흥철은 시즌 상금(2억5184만여원)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올시즌 미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김시우는 18번홀에서 연장에 돌입할 수 있는 버디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약 1.5m거리의 오르막 퍼트가 왼편으로 흐르면서 연장 일보전에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16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으나 17번홀에서 티샷이 오른편 숲으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를 한 바람에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최경주는 프로 첫 승을 이 골프장(1995년 팬텀오픈)에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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