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권석창 의원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수협단위조합들 휴면예금이 140억원에 달하고 환급율도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평균 1만2145원이 낮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권석창 의원(새누리당)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총 140억8900만원 휴면예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휴면예금 환급금을 살펴보면 연간 환급된 금액은 2011년 4억3100만원, 2012년 5억2700만원, 2013년 4억8100만원, 2014년 2억9500만원, 2015년 3억3700만원, 올해 8월 말 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휴면예금 잔액은 2011년 143억5100만원, 2012년 150억6300만원, 2013년 146억8700만원, 2014년 144억6000만원, 2015년 141억7200만원, 올해 8월 말 140억8900만원에 달했다. 특히 8월 말 휴면계좌 수는 116만좌로 계좌당 평균 1만2145원이 수협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휴면예금 잔액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휴면예금 환급 실적은 연 평균 약 4억1400만원에 불과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휴면예금 140억8900만원을 전액 환급하기 위해서는 약 34년이 걸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수협관계자는 “휴면예금 환급이 저조한 이유는 휴면계좌가 많고 고객정보가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환급 안내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석창 의원은 “현재 수협에서 개발 중인 소액 예탁금을 고객의 다른 계좌로 입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산시스템을 하루빨리 완성해야 한다”며 “영업점별 홍보 캠페인과 정기적인 휴면예금 환급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환급 방안을 찾아 휴면예금이 조속한 시일 내 고객들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