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된장서 면역력 높이는 천연 유산균 발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 전통발효식품인 된장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유산균이 발견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된장에서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040706'이라는 천연 유산균 소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유산균의 경우 살아있는 균 형태로 섭취해야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등 유통 조건이 까다로워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천연 유산균은 사균(死菌)체로 섭취를 해도 생균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고, 열처리가 가능해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유산균으로 동물 실험을 한 결과 면역증강, 장내환경 개선, 대장염 발병 억제, 항인플루엔자 등의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환경오염, 유행성 질환 등으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서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한식연은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1건의 특허등록 및 3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한식연 전통식품연구센터 이영경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토종 유산균은 다양한 가공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균 수 유지를 위한 냉장 유통 등의 비용을 절감해 기능성·경제성 측면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우리 미생물 자원의 기능성을 발굴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