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대형 잭업리그 명명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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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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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드릴링사 발주…북해 투입용 시추설비 수요 증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머스크사의 대형 잭업리그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대우조선해양 적자의 주범이었던 해양프로젝트 사업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사로부터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Jack-up Rig)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클라우스 헤밍슨 머스크 드릴링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 대모(代母)로 나선 BP 노르웨이 AS사 관리책임자 부인인 벤테 노하임여사는 이 시추설비를 ‘머스크 인빈서블호’로 명명했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해수면에 띄워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 잭업리그는 최대 수심 150m해역에서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더 깊은 해저 12㎞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며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북해의 혹한과 강한 바람, 파도 등 열악한 해상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인도 뒤에는 노르웨이 북해 발할 필드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머스크 인빈서블호는 세계 최대 규모인 대형 잭업리그로 길이 89m, 폭 105m에 달한다.

현재 운용 중인 잭업리그는 대부분 수심 100m 내외 해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설비가 주를 이룬다.

최근 북해 투입용 대형 잭업리그 수요 증가 추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로 유가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대형 잭업리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머스크사의 대형 잭업리그는 양사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긴밀한 협조로 건조된 최신형 시추설비”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당사의 해양설비 기술력과 경험을 한층 높여 향후 시추설비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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