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확장억제 제고 방안은)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방안들이 거론된 바 있다"며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 배치가 (SCM에서) 논의됐는데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향후 검토될 것이라고 답변드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 전략무기 상시 순환 배치 외에 또 다른 옵션을 동원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번 SCM을 통해 미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상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은 변함이 없고 모든 한반도 위협에 맞서 미군 모든 전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미국의 강력한 대한(對韓) 방어공약을 우리 확장억제로 보장할 것이며 우리는 SCM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분명 말하는 것은 미국이 됐든 동맹이든 모든 공격을 격퇴할 것이고, 모든 핵무기에 압도적이고 효과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상관없이 우려한다"면서 "김정은은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고 도발을 좋아하는 성향"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SCM 회의에서 한미 해군간 협력을 강화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 해군 협력이 더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신형잠수함 건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계속 성공할 때까지 하지 않겠나 평가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정은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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