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8일 엔이 달러 대비 3개월래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연내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28일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는 엔 약세에 힘입어 오후 1시 30분 현재 0.55% 오른 17.431.50에 거래되고 있다. 엔이 하락하면 일본 수출업체들의 순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일본 증시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105.2엔을 가리키며 간밤 기록한 7월 29일 이후 최고치인 105.35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상승은 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괴리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들이 달러를 꾸준히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FX 전략가는 “엔 매도는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데 반해 엔의 장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을 제로 부근에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발표된 일본의 물가지수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시즈키 전략가는 오는 현지시간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GDP 결과가 실망스러울 경우 엔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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