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9월 ‘조용한’ 10월…손흥민, 빡빡한 일정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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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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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월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9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골 폭풍이 10월에 멈췄다. 빡빡한 일정 속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끝난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터진 빈센트 얀센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 아흐마드 무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얀센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손흥민은 2선 측면 공격수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상대에게 위협을 줄만한 장면도 몇 차례 연출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 에어리어 왼쪽 부근으로 쇄도한 후 곧바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기는 했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은 9월에만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1994년 이달의 선수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선수가 한 번도 받지 못한 상을 손흥민이 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도 빡빡한 일정이 주는 피로감은 피해갈 수 없었다. 10월6일 한국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 예선 원정 4차전을 치른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후 부진했다. 웨스트브롬미치전에서 후반 교체로 뛰었고 이어 레버쿠젠, 본머스전, 레스터시티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골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팀 성적도 주춤했다. 최근 3경기에서 3무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5승5무 승점 20점으로 4위에 위치해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3점 차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패가 없는 토트넘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골이 더욱 간절한 팀은 한국대표팀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승1무1패로 3위에 그치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다. 오는 11월15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상황.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차두리를 전력 분석관으로 합류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대표팀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위해서는 해외파들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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