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여행자 스스로 일정을 짜서 떠나는 FIT(개별자유여행∙Free Independent Tourism)를 위한 라운지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3개의 오프라인 라운지(괌∙사이판∙코타키나발루)와 2개의 온라인 라운지(일본∙세부)에 이어 다음달 7일부터 각각 온라인 라운지(홍콩∙마카오)와 오프라인 라운지(다낭)를 신규오픈하는 등 모두 7개의 온∙오프 라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제주항공 FIT 라운지는 자유여행객에게 외국에서 현지가이드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테면 현지 숙소와 렌터카 예약 등을 할 수 있으며, 관광지와 쇼핑정보 제공, 유모차 대여, 짐 보관, 통·번역 서비스, 호텔 픽업 서비스 등 여행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상품을 갖추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FIT 라운지 확대는 여행사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직접 여행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풀패키지(교통이나 숙박 등 다양한 관광활동 전체를 구매하는 경우) 구매경험률’은 2013년 72.8%에서 2015년 63.4%로 9.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괌의 경우 ‘풀패키지’ 여행객 비율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31%로 조사됐으며, 이는 제주항공이 괌에 신규취항을 시작한 2012년의 55%와 비교하면 무려 24%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이같은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형태 변화를 반영하듯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제주항공 FIT 라운지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오프라인 라운지 방문자수는 2015년 대비 179% 증가했다. 특히 사이판 라운지의 경우, 월평균 방문자수가 800명 이상으로 현지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신규 FIT 라운지 오픈에 맞춰 현지 체험여행 상품 등 전 라운지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유여행객 수요가 많은 취항도시 별로 지속적으로 FIT 라운지를 오픈할 예정이며, 현지서비스의 폭을 넓혀 자유여행객의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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