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를 합친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만3828원이었다.
진료비 규모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많은 지역일수록 진료비를 많이 썼다.
전북 부안군의 1인당 월진료비가 19만299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고흥군 19만1047원, 전북 고창군 18만4831원, 경남 의령군 18만4490원, 전남 신안군 18만1044원 순이었다.
반면 경기 수원 영통구는 매달 7만1447원의 진료비를 쓰는 데 그쳤다. 영통구의 노인 의료보장인구는 5.4%에 불과했다.
충남 계룡시(7만5505원)와 경기 화성시(7만9493원), 경기 용인 수지구(8만239원), 서울 강남구(8만291원)도 진료비 사용액이 적었다.
거주지 병원을 찾는 비율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제주(91.7%)와 강원 춘천시(87.9%)·강릉시(87.1%)·원주시(86.8%) 환자는 주로 사는 지역 병원을 찾았지만, 부산 강서구(25%)와 인천 옹진군(29.1%), 경북 영양군(36.6%), 신안군(37.1%)은 전국 평균(62.7%)을 밑돌았다.
지난해 의료보장인구가 쓴 진료비 64조8300억원 중 33조4167억원(51.5%)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쓰였다.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병원이 있는 서울 종로구였다. 종로구 병원의 다른 지역 유입률은 93.6%에 달했다. 이어 대구 중구(93%), 광주 동구(87%), 부산 서구(86.8%), 서울 서대문구(83.3%) 순이었다.
전남 진도군(6.4%), 영양군(6.6%), 경남 남해군(7%), 전남 완도군(7.6%), 경북 울릉군(8.3%)은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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