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광역철도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 개량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1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 광역철도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 개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을 국내 광역철도 구간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운영사인 코레일, 연구기관인 철도연,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 간 상호협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레일은 열차제어시스템 시험을 위한 시범노선 구축과 시운전을, 철도연은 열차제어시스템 기술개발 및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무인운전차량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지하철 구간 중 6% 가량이 무인운전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계대중교통협회(UITP)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지금의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역철도 구간에서 운행되는 무인운전차량은 세계적으로도 전무한 상황이라 무인운전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여년간 다수의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하며 글로벌 무인운전차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경전철 40량(2005년)을 시작으로 부산~김해 경전철 50량(2006년), 신분당선 전동차 120량(2007년), 브라질 상파울로 4호선 전동차 174량(2007년), 우이~신설 경전철 36량(2011년), 터키 이스탄불 7호선 전동차 300량(2016년)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경쟁력과 이번 MOU를 바탕으로 향후 구축될 국내 광역철도 무인운전 차량 시장과 함께 글로벌 광역철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 코레일과 고속차량 중정비 정상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레일과 현대로템은 고속차량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해 보다 안정적인 고속차량 운영체계 확립에 협력키로 했다.
중정비란 대차(바퀴), 전기장치 등 고속차량의 주요 구성품을 분해해 수리·교체하는 작업이다. 이번 MOU로 현대로템은 코레일에 납품한 고속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를 더욱 강화해 차량 납품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지원하기로 했다.
고속차량 중정비 협력과 함께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차량 해체 및 조립, 정비 후 시험 등 고속차량 정비 기술 강화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광역철도 무인운전 열차제어시스템 개량 및 고속차량 중정비 강화 MOU 체결 등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철도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성능 좋은 철도차량을 공급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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