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배경'에 대해 할 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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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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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 1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서 유은혜 의원 질의에 답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이 '광고 회사 지분 탈취 시도 녹취록'과 관련해 "배경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 병)은 지난 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송 전 원장에 대해 어떤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물었고, 정 차관은 "(송 전 원장이)녹취록과 관련해 부인하지는 않았으며, 다른 배경에 대해서 자신이 할 말이 많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배경'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것은 누군가의 지시였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문체부 또는 검찰이 이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문체부가 송 전 원장을 조사하겠다고 했음에도 아직까지 정 차관과의 전화통화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제기된 의혹 등으로 해임돼야 할 송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을 질타했다. 

송 전 원장이 대표로 재직했던 '머큐리포스트'가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총 사업비 4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보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해와 올해 이미 21억원 가량을 지원받았는데, 내년도 예산안에도 20억원이 편성돼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이 회사의 R&D 사업명은 '동계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빙상 경기장 빙판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었으며, 2017년 '평창 문화 올림픽' 사업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명은 '빙판 디스플레이 운영 및 갈라쇼 개최'였다. 머큐리포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문체부 예산 중 최순실-차은택-송성각 예산이 아직도 많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체부가 먼저 자발적으로 이 예산들을 찾아내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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