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부회장 "현대차 품질 논란, 오해로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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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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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부회장.[부산 벡스코=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권문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이 최근 현대차를 둘러싼 품질 논란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권 부회장은 7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끝마친 후 기자와 만나 현대차의 품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쎄타2 엔진 GDI 엔진 탑재 모델 리콜, 국내서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결함 은폐 혐의로 등으로 인한 국토교통부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품질에서 비롯된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품질 논란은 서로(정부와 고객 모두에게) 오해였다.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리콜 은폐 의혹을 제기한 김 모 부장 해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개인의 문제를 너무 확대한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해결된 문제를 갖고 문제를 삼은 것이다"고 말했다.

또 권 부회장은 과거 품질 논란과 더불어 단행됐던 그룹 차원의 인사 이동 등 후폭풍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미국시장에서 브레이크, 에어백, 서스펜션 등 결함으로 제네시스, 쏘나타를 포함해 200만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권 부회장(2013년에는 사장)을 비롯해 품질 담당자들은 품질 현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권 부회장은 3개월 후 다시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이번 문제는 당시 문제와 다르다. 오해로 촉발된 문제를 가지고 큰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제3차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는 산업연구원(KIET)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그동안 진행됐던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산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중간보고 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이 참여해 업계의 현황을 발표하고, 정부 협조를 요청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업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의견을 수렴 후 다음달 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응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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