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온라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 거래가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경쟁은 치열해지며 생존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화신망(和訊網)은 중국 온라인금융업체 왕다이즈자(網貸之家)가 7일 공개한 '2016년 10월 P2P 대출업 보고서'를 인용해 10월 말 기준 중국 P2P 대출 누적 거래액이 2조9650억3300만 위안으로 3조 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10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은 7486억2000만 위안으로 전달 대비 5%, 전년 동기대비 무려 128% 급증했다. 올 한해 P2P 대출 잔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성장의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의 비중이 높았다. 5곳의 10월 말 기준 P2P 대출 잔액은 6808억6700만 위안으로 전체의 90.94%에 달했다.
10월 한 달간 거래액은 1885억6100만 위안으로 9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는 10월 국경절 연휴(10월1~7일)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 P2P 시장은 빠르게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적했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P2P 대출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당국 단속이 강화되면서 문제가 있는 부실기업, 영업중단 처벌을 받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 4개월 중국 상위 30위권 P2P 업체의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이 중 절반, 전체 시장의 4분의 1은 1~3위 최상위권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말까지 중국 내 등록된 P2P 대출업체는 총 4335곳으로 이 중에서 위법행위로 영업을 중단했거나 문제가 발생한 기업은 2181곳에 달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은 2154곳으로 이는 전달 대비도 48곳, 전년 동기대비는 366곳이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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