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마사회·승마협회 압수수색…현명관 회장 법적 대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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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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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검찰이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를 압수수색 했다.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지 난해 9~10월 무렵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돈은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원됐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 '비타나V'를 사는 등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8일 마사회와 승마협회를 비롯해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한승마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과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54) 사무실과 주거지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 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280억원)를 지원한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사실 정씨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마사회는 이 '중장기 로드맵'의 초기 작성자로 지목됐다. 이 파일의 문서정보를 조회하면 초기 작성자가 '한국마사회(KRA)'로 명시돼 있다. 마사회는 정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하고,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감독(51)을 대한승마협회 요청으로 독일에 파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마사회와의 관련 보도와 국회의원들의 의혹제기가 있자, 마사회가 법적 대응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재홍 감독은 한 언론을 통해 "최씨와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75)이 서로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라며 "승마협회, 삼성 측 지시에 따라 코레스포츠와 연락했지만 말 값을 주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승마협회가 승마유망주를 선발해 독일로 전지 훈련을 보낸다는 내용의 로드 맵 초안은 지난해 여름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이 먼저 작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10월 13일 현 회장의 증언이 사실과 다른 만큼 국회 위증죄 고발을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사회측은 "최순실과 현명관 회장과 전화하는 사이라는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한국마사회장은 최순실과 일면식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사회 측은 "현명관 회장은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회장직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혀 일말의 의혹조차 없도록 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2013년 마사회장에 임명됐으며 그 임기는 다음달 12월4일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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