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8일 국회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배표한 입장자료를 통해 "예결위 조정소위 위원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고, 5일 오후까지 여러차례 언론 보도도 나왔으나 조정소위 첫 회의를 몇 시간 앞둔 7일 오전, 갑자기 김선동 의원으로 교체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가경정예산안 소위 위원으로 배정받았을 때 본예산 소위 위원 배정을 전제로 했는데 영문도 모른 채 탈락됐다"면서 "당 지도부가 갑자기 빼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항의하는 한편 예결위원들을 향해 "이번 심의과정에서 지역별로 예산 증액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꼭 심의대상으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과도 협조를 통해 전북 지역 예산 6조2000억원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하는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3선 이상 의원들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모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다"면서 정 의원의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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