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가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이 주변국들의 ‘조롱꺼리’가 되고 있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해외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연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의 방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등에도 풍자와 조롱이 넘쳐나고 있다.
일본의 반응을 담은 유튜브 채널 ‘지금 살자’는 지난 3일 일본 방송에 최순실 관련 사건들을 다룬 영상을 정리해 올렸다. 최순실이 딸과 도피 생활 중에 덴마크의 한 식당에서 김치를 요구한 것이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8살 때 서울 강남의 한 목욕탕에서 세신사의 뺨을 때렸다는 국내 보도 등과 관련한 사건들을 다룬 것이다. “한국 드라마라면 최순실씨가 갑자기 기억을 잊어버릴 텐데 말이죠”라며 비웃는 패널의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심지어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 등에서는 “은밀하면서 달콤한 동성의 여자 친구가 정치에 개입했다”며 다소 선정적인 문구를 활용해 최순실 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한국 누리꾼들이 "부끄럽다", "창피는 왜 우리들의 몫인가"와 같은 반응과 "내가 조롱당하려고 한국인 됐나" 등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 담화에서 나왔던 문구를 이용한 자조 섞인 풍자 까지 섞어 무거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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