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동주대 취업지원센터는 취업을 위한 면접에 참석하는 청년들에게 면접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면접정장 셰어링'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하면서, 면접을 앞둔 사회초년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8일 동주대에 따르면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면접정장 쉐어링'은 동주대 취업지원센터에서 남성·여성용 면접정장을 사이즈별로 준비해놓고 365일 연중 면접시험에 입고 갈 정장을 청년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면접예절, 면접답변, 모의면접등의 면접클리닉도 실시하고 있는 취업지원센터의 활약으로 동주대는 취업 잘되는 대학으로 소문나 있다.
면접정장 쉐어링을 활용해 취업을 준비 중인 조효정 학생(의료관광계열 2년)은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정장을 준비하지 못해 난처했지만 학교에 면접의상을 빌릴 수 있어 너무 든든하다"며 "취업면접을 위해 50만원 넘어서는 정장을 구입하기엔 큰 부담이 됐는데 횟수에 제한 없이 면접정장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취업하면 월급을 모아 면접정장 한 벌을 기부하는 것을 실천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김영탁 총장은 "면접정장 셰어링 3년째 접어들면서 넥타이는 물론이고 구두까지 사이즈별로 준비했다"면서 "졸업을 준비하면서 취업이라는 관문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힘껏 격려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주대 교직원들은 면접정장 셰어링에 보탬이되고자 깔끔한 기본정장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등 훈훈한 나눔과 기부의 셰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동주대는 2014학년도 취업률 69.1%로 2000명 미만 졸업생 규모의 전문대학중에서 전국5위 부산 지역 연속 2년간 1위를 달성했다.
동주대 특성화사업단 정규명 단장(사회복지과 교수)은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학생들이 취업 면접에서 복장문제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면접정장 셰어링'으로 시작된 동주대의 청년취업고민나누기는 올해 자격증 취득지원, 각종 경진대회를 통한 취업장학금 지급, 취업용 증명사진 무료촬영서비스 등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화된 취업프로그램으로 앞서가는 동주대의 모습에서 청년 취업의 밝은 미래를 확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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