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발 벗고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사업단(단장 신원용·이하 GTEP 사업단) 학생들이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6 중국서부국제박람회'를 비롯, 중국 광저우의 '2016 중국수출입상품교역박람회'와 '2016 두바이 한국우수상품전' 등 국제 무역박람회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개척 행사'를 실시, 600만 불 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현장에서 3만 불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영산대는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교내에 수출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교육과정으로 무역실무, 비즈니스 영어와 같이 교실에서 이뤄지는 강의는 물론, 수출업무실습 과목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 상담을 실시하는 등 현장실습에도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설립 4년간 매년 400만 불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해내며, 지역 기업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엔 ㈜자연지애, ㈜카나 등 피부전문 화장품 제조사들과 ㈜진성하이테크, ㈜위니코니, ㈜서원산업 등 생활용품 제조사 등 지역기업들이 참여했다.
아동완구제조업체인 ㈜타코스는 세계적인 완구업체 마텔(Mattel Inc)사와의 상담이 잘 이뤄져 수출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원용 단장은 "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GTEP사업단이 지역 중소기업체들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는 것은 산학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수출실적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박람회에서 접촉한 수출대상 기업체들과 후속적인 수출지원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혔다.
이번에 수출요원 학생대표로 참여했던 정동욱(인도비즈니스학과 3년) 학생은 "한 기업의 역량이 집중되는 해외 수출시장 개척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면서 "어떤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주도적으로 시장개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지난 2003년부터 13년 연속 산업부로부터 무역인력양성 대학으로 선정(사업비 연 약 1억5000만원)돼 매년 약 30여명의 글로벌 무역전문가를 집중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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