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0포인트(0.23%) 뛴 2,008.08로 출발한 뒤 미국 현지에서 시시각각 발표되는 지역별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극심하게 출렁였다.
개표 초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한때 2010선(2,015.23)을 밟았지만,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트럼프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자 지수는 오전 11시께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09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4억원, 2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 이 가운데 의약품(-4.15%), 비금속광물(-3.89%), 기계(-3.86%), 건설(-3.6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2.92%), 현대차(-3.25%), 삼성물산(-3.99%), SK하이닉스(-4.46%), 포스코(-4.54%) 등 대형주들이 맥을 못 췄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45p(3.92%) 떨어진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580선을 찍은 건 작년 2월 10일(585.3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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