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부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판을 매수해 선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당시 국가 대표 선발전은 투명성을 위해 외국인 심판들의 이름과 한국 내 동선 등이 극비로 관리되었음에도 최순실 측이 사전 접촉을 시도해 이를 알아내려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최순실의 측근 인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최측근 박모 차장이 심판초청을 담당했던 부하직원에게 지속해서 심판 명단을 요구했다.
이때 심판 인선에 관여했던 심판이사를 통해 해당 부하직원이 상사인 박 차장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심판의 국적을 알려준 것으로 보이며, 이 부하직원은 심판 이사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다.
심판이사의 휴대폰에는 박 차장의 부하직원으로부터 받은 “국적 알려드렸어요"라고 적힌 문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순실의 그늘 안에서 온갖 혜택을 누려오던 정유라는 지난달 31일 이화여대 측에 온라인 자퇴서를 제출했고 조만간 귀국할 의사가 있음을 변호인을 통해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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