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그룹과 ING그룹이 자본시장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분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KB금융은 11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과 랄프 해머스 ING그룹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나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협업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외화채권발행 주간, 외화투자상품 공급 등 자본시장 업무와 외화 자금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 제공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제 신디케이션 협력 등 CIB 부문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ING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KB금융의 글로벌 사업 부문에 접목시켜 시너지 창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5위 금융그룹인 ING그룹은 1999년 주택은행 지분을 매입한 뒤 2013년까지 KB금융 주주로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9월 국내에 증권지점을 개설해 자본시장 업무를 개시하는 등 국내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그룹 글로벌전략 총괄 임원과 국민은행 자본시장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ING그룹에서는 게릿 스토엘링가 아시아 기업금융 총괄대표, 얀 딕스트라 글로벌 금융기관 총괄임원 등이 참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KB금융과 ING그룹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며 "오늘 만남은 양사 경영진 간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자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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