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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2원 급등…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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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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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4.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4.2원 올랐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1원 오른 1162.7원에 장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요동쳤던 외환시장이 하루 만에 진정되는 듯 했지만 이날 들어 다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국채 발행을 통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운영하고,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격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정책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그동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이어지고 불안감이 증폭될 경우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며 점진적 금리 인상 속도도 정치적 영향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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