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3분기 누적 투자 전년比 2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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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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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57개 계열사의 2016년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3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424억원)에 비해 14조3135억원(24.0%) 감소했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7% 가량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원에서 올해 39조7356억원으로 26.9%나 하락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2천951억원에서 5조5천934억원으로 5.6% 증가했다.

특히 1~3위 그룹인 삼성, 현대차, SK의 투자 감소액이 10조원을 넘어 30대 그룹 전체 감소 금액의 92.7%를 차지했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개별 그룹으로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9조원을 넘었고 삼성, SK, GS그룹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이들 3대 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조365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분기까지 15조2649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조8306억원에 그쳤다. 투자액이 9조4343억원(61.8%)이나 감소했다.

다음 투자 감소 규모가 큰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조9261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12조9045억원에 그쳐 2조216억원(13.5%) 줄었다.
SK그룹도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447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7조6302억원으로 1조8천172억원(19.2%) 줄어 감소 규모가 세 번째로 컸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그룹으로 3268억원(6.3%)이다. 롯데(2488억원, 16.8%), 두산(1582억원, 44.2%) 그룹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어 CJ(1570억원, 19.8%), 한화(1545억원, 19.0%), 에쓰오일(1415억원, 35.3%) 등이 투자액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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