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갯벌’, ‘남동유수지’ 올해의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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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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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인천 ‘영종도 갯벌’, ‘남동유수지’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수상지역 7곳 선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영종도 갯벌’과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서식처인 ‘남동유수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김원 조명래 최중기)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수상지역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인천 2개 지역을 포함한 2016년 선정작 7개의 수상지역을 발표하였다.

수상지역은 오는 21일(월) 오후 2시,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서울 중구 예장동 소재)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문화재청장상’, ‘환경보전특별상’, ‘내셔널트러스트상’ , ‘아름다운자연유산상, ’미래세대지킴이상‘등이 수여되며 시상내역은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시상내역은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영종도 갯벌의 응모단체는 ‘인천녹색연합’으로, 영종도 갯벌은 인천, 경기만 일대의 갯벌로 세계 5대 갯벌인 서해안 갯벌의 일원이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도래지로 특히 멸종위기종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가 봄과 가을에 찾아 든다.

영종도 갯벌[1]


하지만 매립으로 인해 갯벌의 면적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지난 2015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투기장 사이의 390만 5천㎡ 면적의 갯벌을 매립하여 영종2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 저어새의 서식처 남동유수지는 ‘인천저어새네트워크’가 응모한 지역이다.

1980년 연수구를 조성하면서 건설한 유수지 내부 인공섬에 2009년부터 저어새가 서식하기 시작했다.

인천남동유수지[1]


2016년까지 150여 마리의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있으며, 도심에서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 2016년 선정작 7개의 수상지역

 

◆수상지역 소개
①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습지
2008년 이후, 친환경 생태농업단지 조성사업과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총 150억원 넘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화포천과 주변 논습지는 수질정화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 및 월동지로 변모하였다. 매년 겨울 멸종위기종 재두리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겨울철새 도래, 일본 도요오카에서 방사한 황새가 도래하기에 이른다.

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습지[1]



봉하마을 화포천은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이동통로이자 쉼터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농림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신청이 접수돼, 만일 농업진흥구역에서 해제된다면 친환경 생태농업 중단과 논습지 및 화포천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②산황동 마을숲 및 느티나무
산황동은 고양시 도심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마을 안 산황산은 그린벨트지역이다. 2011년 9홀의 대중골프장 준공이후, 나머지 8만평에 대한 골프장 증설이 추진중인 곳이다.

골프장 건설로 현재 지하수 고갈이 발생 농업생산량이 축소된 상황이며 증설될 경우 농사 불가능, 전답 매립과 인근 지역 난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황동 안산일대 골프장[1]



골프장의 비산농약으로 유기농 경작 불가능해지며, 매우 드물게 보전된 도심내 농촌마을 공동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 경기도 보호수 1호 느티나무는 현재 골프장과 200m에 위치, 지하수 고갈로 고사되는 상황. 골프장 증설이 될 경우 거리는 30m 불과하여 훼손이 우려된다.

③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구
해당지역은 2015년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로 승인한 지역이다. 해당지역은 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생물권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구역 등 겹겹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끝청일대[1]


케이블카 노선 예정지는 약 1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약 38여 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며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의 주서식지로 알려졌다. 빙하기 때 북방에서 한반도로 들어온 수종들이 온난화에서도 살아남아 우리나라 백두대간과 한라산 일부 고지대의 ‘아고산대’ 분포지이기도 하다.

④이중섭 거주지 및 나전칠기 강습소
경남 통영 소재의 1930년대 초 건축되어 청루(요정)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현재도 상가 및 주택으로 이용될 정도로 보전상태가 양호하다. 한국전쟁 중, 이중섭 화백이 이 건물에 머물면서 그의 대표작을 스케치하거나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섭거주지및나전칠기강습소[1]



또한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로 쓰이면서 국가무형 문화재 제10호 나전장을 길러낸 공간이다. 훼손 위험요인은 소유주가 건축물을 헐어 신축을 위해 세입 자를 내몰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2017년 3월까지로, 그 이후에는 헐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통영시는 별다를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⑤인천 영종도 갯벌
영종도 남단(인천대교 인근) 및 북단(영종대교 인근)갯벌이다. 인천, 경기만 일대의 갯벌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 갯벌의 일원에 포함된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도래지 특히 알랄꼬리마도요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봄과 가을에 도래하고 있다. 대도심에서 자리한 갯벌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은 지속적 매립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영종도 갯벌의 훼손의 위협요인은 불법적으로 설치한 플라스틱 어구에 의한 갯벌 파괴와 남획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갯벌의 매립이 가장 큰 위협요소이다. 2015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투기장 사이의 390만5천㎡면적의 갯벌을 매립해 영종2지구를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⑥인천 저어새의 서식처 남동유수지
남동유수지는 1980년 중반에 연수구를 조성하면서 유수지 건설하면서 내부에 인공섬을 조성하였다. 그러자 2009년부터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기 시작한다. 2016년까지 150여 마리의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다. 이곳은 도심에서 저어새를 볼 수 있는 전국의 유일한 곳이다. 최근 승기하수종말처리장을 남동유수지로 이전을 추진계획이 세워졌으나 백지화되고 자치단체가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보전할 예정이다.

⑦제주 수산평 벵듸와 습지
오름은 화산이 만든 산, 곶자왈은 화산이 만든 숲이며 벵듸는 화산이 만든 초원으로 제주 전역에 분포한다. 벵듸는 아직 학술조사도 전무한 미개척 분야일 뿐더러 나무가 별로 없는 초원지대라 보전등급이 낮아 개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제주도 벵듸[1]

벵듸는 고유의 지질학적인 특성으로 땅 위로는 습지가 땅 아래로는 동굴이 숨어 있기도 하다. 면적이 작은 제주지만, 대한민국 초지의 46.6%나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벵듸에 의한 초지생태계에 기인한다. 수산평 벵듸는 몽고지배기, 우리나라 최초의 목마장인 탐라목장이 생긴 지역이다. 벵듸의 훼손 위협요소는 생태계 보전등급 4~5등급으로 낮아 개발이 쉽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 제2공항의 구간이 벵듸와 4~5km에 인접 공항 개발로 난개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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