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트럼프 쇼크의 휩싸였던 아시아 시장이 일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락했던 아시아 통화들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증시도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4일 급락했던 아시아 각국의 지수는 다음날인 15일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와 한국의 코스피, 일본의 닛케이 등은 전날의 충격을 극복하고 오전에는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의 상승세가 금방 꺽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속도 조정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가이타메 닷 컴 리서치의 연구원인 타쿠야 칸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08엔을 돌파하자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아시아 통화들의 하락세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스리트저널은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의 가치는 한동안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 아시아 시장과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트럼프는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과 법인세 인하, 인프라 투자 등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급등(채권 가격의 하락)은 이같은 긍정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시대의 인플레이션이 미국 금융당국으로 하여금 기준금리를 오르게 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채권 수익률은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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