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공직자의 솔선수범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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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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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2016년 1월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한 ‘2015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167개 참가국 중 37위에 머물러, 인근 국가인 일본(18위), 대만(공동 30위) 등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한정해 보면 34개 회원국 중 공동 27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만약 이러한 현실에 안주한다면 높은 대외신인도 제고와 국가경쟁력 강화는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의 시행은 날로 높아져가는 치열한 국제정세 속에서 날아 남기 위한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되었으며, 결국 ‘청렴’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당장 공직자 및 공적 업무 종사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청탁금지법의 영향은 이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사회 전반의 풍경을 일시에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신중함 속에서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것만이 청탁금지법의 조기정착, 더 나아가 청렴한 우리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는 이미 ‘청렴’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최근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지청은 매년 1월초에 ‘반부패·청렴서약 결의대회’를 통해 청렴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전 직원에게 청렴 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반부패·청렴DAY’로 지정하여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전 직원에게 청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서 청렴캠페인을 실시하여 기관 내부 뿐 아니라 대국민 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나아가 청렴 관련 직원기고 및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더욱 광범위한 대민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청사 내에 ‘클린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여 민원인으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경우 그 즉시 자진 신고 후 반환하고 그 이력을 ‘금품 등 접수·처리대장’에 기재하고 있다.

특히 과장급 공무원들과 신규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청렴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청렴을 몸소 실천하며 청렴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하여 기관 내에서 자체교육을 4차례 이상 실시하였고 관련 외부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해당 법 시행 전인 9월 26일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 및 결의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청렴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청렴은 제도나 시스템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하는 자의 의지가 없이는 실행이 될 수 없다. 결국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사회로 나아갈 우리나라의 첨병임을 인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 국민들 또한 우리나라가 청렴국가를 향해 성큼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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