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4대 그룹을 비롯한 총수들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사정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올해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개별 면담했다.
시기는 2월 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후였으며, 스포츠 사업 등에 대한 지원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이후 이뤄진 이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직접 조사를 앞둔 검찰은 2월 면담에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출연 주문이 있었는지, 기업의 '민원' 사항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지난 2월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박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파악하고 소환 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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