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미국판 일베 '대안우파' 계정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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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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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트위터가 미국판 일베로 비유되는 ‘대안우파(alt-right)’ 관련 계정들을 잠정 폐쇄했다고 CNN와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 후보로 꼽기도 대안우파는 “극단적 보수주의 이데올로기로 뭉쳐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해서 의도적으로 논쟁적인 내용을 퍼뜨리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집단을 일컫는다.

이번에 사용이 중지된 계정에는 백인우월주의 싱크탱크인 전국정책연구소(NPI)의 리차드 스펜서 대표 및 연구소 공식 계정과 온라인 매거진 계정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

그밖에도 대안우파 웹사이트 위서처의 창립자 팩스 디킨슨, 블로거 폴 타운, 릭키 본 등도 트위터 계정 이용이 중단됐다.

스펜서는 자신을 비롯한 대안우파 옹호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뉴스와 자신의 관점을 소개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들은 소셜미디어가 트럼프를 당선시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들의 계정 폐쇄에 대해 성명을 통해 “트위터 이용 정책은 폭력적인 위협, 괴롭힘, 인종, 문화, 성별 등을 기준으로 하는 혐오 행위, 다수 계정 남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정책을 위반한 계정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기업들이 허위 뉴스 및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를 담은 내용들이 빠르게 공유되고 확산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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