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 주말(12일)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사상 최대 촛불집회 이후 숨고르기하는 계기로 관측됐다. 그러나 전국에서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95만명(경찰 추산 26만여명)에달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전국에 모인 인원을 95만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에 60만명, 지역 35만명이다. 경찰은 서울에 17만명, 서울 외에는 70개 지역에 9만2000여명 등 26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주 3차 주말집회를 거쳐 다음 주말(26일) 다시 서울 집중집회가 예정된 만큼 이날은 집회 국면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최 측과 경찰 추산 모두 지난주와 엇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서울 광화문 행사는 청소년, 여성, 법조인,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 등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영상 상영,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여서 고3 수험생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정유라씨와 관련한 고등학교 학사 농단·대학 부정입학 의혹 등에 큰 문제의식을 느끼는 당사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은 이날 집회에 앞서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던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비선 실세 앞에서는 어떻게 작용했나"라며 박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권 주요 정치인도 노동자대회에 참가해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서울 율곡로와 사직로 북쪽에 차벽을 쳐 시위대 진출을 차단했다. 시위대는 자정을 넘겨서야 해산했다.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지방 주요 도시는 물론 상당수 중소도시까지 60여곳 시민들도 촛불 대오에 동참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는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 1만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은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던 대통령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시내 2.4㎞를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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